“한국은 다국적 고객이 분포한 중요 거점(Key position)입니다.”
로버트 A, 렌토 라임라이트 네트웍스 회장은 15일 한국 시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렌토 회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렌토 회장은 “한국은 삼성전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업체가 선전하는 주요 국가”라며 “라임라이트 네트웍스가 올해 전략적 거점으로 둔 국가 두 곳 중 한국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라임라이트 네트웍스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각 국가에서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로 질 높은 콘텐츠를 빠르고 안전하게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2009년 경기도 분당에 콘텐츠 전송센터 역할을 하는 '팝(인터넷 접속거점)'을 설립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약 40개 국가, 80여개 팝을 보유하고 있다.
렌토 회장은 2020년까지 인터넷 트래픽 82%가 비디오 콘텐츠로 채워지고 모바일 데이터는 8배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감한 소프트웨어 투자를 통해 방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고객 수요를 폭넓게 반영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파른 성장세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시했다. 라임라이트 네트웍스는 2001년 설립돼 2007년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0만달러(약 37억원) 증가했다.
렌토 회장은 “그동안 투자한 것에 대해 재무 효과가 나타났고 또 다른 투자와 비즈니스를 가속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자평했다.
라임라이트 네트웍스는 이날 차세대 CDN 플랫폼인 '라임라이트 오케스트레이트'를 발표했다. 특정 코드 없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복잡한 네트워크 조건에서 안정적 전송 성능을 제공한다. 통합 콘텐츠 전달, 웹 가속, 오리진 스토리지, 영상 관리,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포함한다.
최장 90일까지 리버퍼율(화면이 멈추고, 화질이 급격이 저하되는 현상)이 기존보다 10% 이상 낮아지지 않으면 금액을 전액 환불 보증해주는 체험 마케팅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렌토 회장은 우리나라와 더불어 전략적 거점으로 꼽은 인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라임라이트 네트웍스는 인터넷 연결이 아직 쾌적한 수준이 아니지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도에서 높은 수준의 CDN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 공격적 투자로 연말에는 전년 대비 데이터 용량이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