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학 판사, 문재인 대통령 훈훈한 미담 "진 빚은 언젠가 폼 나게 갚을 것"

사진=MBN 캡쳐
사진=MBN 캡쳐

김정학 판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미담을 전하며 고마움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50년을 지켜본 친구로서 재인이는 살아온 인생 자체가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아니면 자신이 이 자리에 없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불편한 김정학 판사의 책가방을 들고 함께 등교하느라 늘 지각생이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부장판사는 "경남고 1학년 때에는 문 대통령 등에 업혀 소풍을 갔는데 업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느라 소풍이 끝나서야 도착했지만 중간에 도시락을 먹으며 보낸 시간이 자신에겐 최고의 시간이었다"며 회상했다.

또, 김 판사의 사업 실패 후, 고시 공부를 권유하며, 미리 고시원을 구해놓고 새로 바뀐 고시서적과 용돈까지 대며 김 판사를 지원했다고 한다. 이 때 문 대통령은 변호사 개업 후 얼마 되지않아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김 판사는 문 대통령의 도움 끝 2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또 2012년 대선 때는 서초구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지지 발언도 못한 채 마음 졸이며 개표방송을 지켜봤다며 "그 동안 재인이에게 진 빚을 갚을 기회가 없었다”면서 ”판사 월급으로 경제적 도움을 줄 수는 없어도 젊을 때 진 빚은 언젠가 폼 나게 갚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학 판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중고교 동기로 현재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중이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