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센터장 박종오)가 줄기세포를 탑재한 마이크로로봇을 이용한 비침습 방식으로 손상된 관절연골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센터 연구팀이 제시한 치료 기술은 줄기세포를 탑재한 마이크로의료로봇을 전자장 제어 방식으로 손상된 연골 부위에 정확히 유도하는 능동형 줄기세포 전달체 방법이다.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직경 300㎛(마이크로미터) 크기로 생분해성 다공성 구조체 표면에 나노크기 자성입자를 코팅해서 제작한다. 줄기세포를 탑재할 수 있고, 자기구동으로 환부에 정밀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연구팀은 3차원 무릎관절 형상을 이용해 마이크로의료로봇 내 줄기세포의 증식력을 높이고, 연골세포로의 분화도 검증했다. 정밀하게 이동한 줄기세포는 연골세포로 분화되고 로봇은 체내에서 서서히 분해된다.
센터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연골 재생을 위해 줄기세포를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주입할 수 있는 능동형 마이크로 의료로봇을 활용하는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종오 센터장은 “관절연골 손상은 초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는 대부분 보존 요법을 활용해 통증을 감소시켜 주는 정도였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줄기세포 탑재 마이크로의료로봇으로 관절연골 치료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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