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상수원 보호, 항만 감시, 긴급 해상 운송 등 드론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의 실증 서비스가 실시된다.
부산테크노파크(원장 김태경)가 부산시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해양도시 무인비행장치(드론)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하 드론실증사업)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드론 실증 사업은 공공기관 업무에 드론을 도입해 공공 서비스 질 향상, 드론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오는 2020년까지 4년 동안 수행한다. 사업 주관은 부산테크노파크가 맡는다.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대한항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부산대가 참여했다.
사업은 드론 기업과 공공기관을 매칭, 공공 서비스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드론의 효용성 검증과 이용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16개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드론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6개 공공기관은 이미 29대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었다. 앞으로 33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드론의 활용도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운용 전담 인력이 부족하거나 운용에 따른 기체 파손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한 때문이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공공기관별 드론 전담 인력과 운용비 절감 방안 등을 파악, 드론 전문 기업과 연결해 준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의 드론 활용성과 드론 기업의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드론 기업에는 드론의 공공 서비스 실증에 필요한 시제품 제작, 기술 지도, 기술 동향 정보도 제공한다.
드론 실증 서비스는 통합관제센터와 시험장 등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는 하반기부터 실시한다.
실증 서비스 대상은 상수원 보호, 생태공원 환경 감시, 스마트 항만 감시, 가상현실(VR) 연동 해양 관광, 연근해 긴급 수송 등 5개 분야다. 드론으로 상수원 수질 오염원 불법 투기를 감시하고, 항만에서는 무단 계류 감시와 도선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VR 산업과 연계, 해양 관광 서비스 콘텐츠를 개발한다. 연근해 도서 지역에는 긴급 물자 수송에 활용하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3차 연도에는 현장 수요를 바탕으로 실증 서비스 분야를 추가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드론 실증 사업에서 드론과 IoT 기반의 도시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부산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높여갈 계획이다.
김영석 부산테크노파크 특화산업기술본부장은 “드론을 도시 관리에 적용해 효용성을 검증하고,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드론 활용을 확산시켜서 시장을 만들어 가는 사업”이라면서 “사업 완료 후에는 서비스 실증 성과에 따라 타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