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글로벌 표준 주파수 대역이 28㎓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과 일본 통신사가 28㎓를 5G 주파수 대역으로 준비 중인 가운데 미국 1·2위 통신사 AT&T와 버라이즌도 28㎓ 대역에서 5G 통신 기술을 시연했다. 세계 표준 주파수는 내년 6월 1차로 결정된다.
AT&T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오스틴에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I 위크 2017'에서 내쇼날인스투루먼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활용, 28㎓ 대역에서 밀리미터 웨이브(mmWave) 방식 채널사운드를 선보였다.
채널사운드는 무선 신호가 이동하는 채널 특성을 측정하는 장비다. 신호를 보냈을 때 이들이 어떻게 반사되는지를 확인한다. 나무, 건물, 자동차, 사람 등이 신호를 어떻게 차단하는지도 살핀다.
AT&T는 5G 핵심 기술로 밀리미터 웨이브 방식을 채택했다.
밀리미터 웨이브는 5G 표준 후보로 거론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AT&T에서 설계한 채널 사운드는 실시간 채널 파라미터 측정과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보통 15분 이상 걸리는 측정을 0.15초 이내에 수행, 실시간으로 결과를 보여준다.
버라이즌도 밀리미터 웨이브 방식을 적용, 28㎓ 주파수 대역에서 무선 신호 송수신을 시연했다. 세계 최초로 28㎓ 대역에서 밀리미터 웨이브 방식을 활용해 신호를 주고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버라이즌은 NI 28㎓ 밀리미터 웨이브 트랜시버 시스템을 활용했다.
제임스 키머리 NI 디렉터는 “28㎓는 미국, 한국, 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5G 표준 대역 주요 후보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오스틴(미국)=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