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20년까지 자립형사립고(자사고)를 일반고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고교학점제를 통한 진로 맞춤형 교육으로 융합형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25일 복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부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핵심 교육 공약 이행방안을 보고했다.
업무보고 회의에서는 누리과정 지원부터 초중등 교육 현안, 2021학년도 수능, 평생교육, 산업단지 등 4차 산업혁명 대비까지 폭넓게 다뤄졌다. 문 대통령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인재 양성에 관심이 높은 만큼 중등 교육부터 산학협력, 산업인력 재교육 등이 주요하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해 고교 체제를 단순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입시 위주에서 벗어나 초·중등 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다. 고교 체제를 단순화하고 학점제를 도입해 학생이 다양한 선택 과목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부는 올 해부터 자사고·외고·국제고 운영성과를 5년 단위로 평가해 기준 미달 대상학교를 일반고로 단계적 전환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자사고·외고·국제고 등 5개 학교 성과평가를 시작으로 2018년 2교, 2019년 25교, 2020년 52교로 대상을 확대한다. 2020년에는 모든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 시행 계획과 방향은 향후 국가교육회의를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교 학점제를 도입해 고등학생이 진로 맞춤형 교육을 받기 위해 다양한 선택과목을 수강하는 기틀도 마련한다. 4차 산업혁명 대비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선택과목 운영 시범학교도 선정한다. 일반고와 특성화고를 연계해 학생이 진로에 따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직무별로 들어야 하는 필수 교과도 마련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미래사회에 대비한 직업교육 연구도 병행한다. 미래 어떤 직종이 나타날 것인지, 이를 위해서는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등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산업단지 지원을 강화해 산학협력도 이끌어낸다.
대학입학전형을 대입수학능력시험(수능)과 학생부로 단순화하고 대입수학능력 절대평가를 영어와 한국사에서 다른 과목으로 확대한다. 학부모도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 누리과정 국가 책임 확대 등도 보고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