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 “구글 자율주행차 '웨이모' 시장가치 약 80조원”

구글 모기업 '알파벳'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인 '웨이모'가 월가 투자은행(IB)로부터 700억달러(약 78조6000억원) 시장가치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인 '웨이모'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공동개발한 '퍼시피카 자율주행차'
구글 모기업 '알파벳'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인 '웨이모'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공동개발한 '퍼시피카 자율주행차'

브라이언 노왁 모건 스탠리 연구원은 현지시각 24일 보고서에서 “자율주행차미래 전망으로 봤을 때 웨이모는 디트로이트의 빅3 자동차 업체, 테슬라, 세계 제1위 차량공유업체인 우버를 능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시가총액은 160억달러(약 17조9000억원), 포드는 435억달러(약 48조6200억원), 제너럴모터스(GM)는 500억달러(약 55조9000억원)다. 테슬라는 510억달러, 우버는 68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알파벳 그룹 총 시장가치는 6650억달러(약 743조원)로 애플에 이어 세계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웨이모 시장가치가 700억달러라면 알파벳 시총 10% 이상을 자율차 부문이 차지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노왁 연구원은 “웨이모가 우버의 라이벌인 리프트(Lyft)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웨이모에 매우 긍정적인 것”이라며 “향후 차량공유업체와 자율주행은 함께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CNN 방송은 노왁 연구원 보고서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CNN 측은 “모건 스탠리와 알파벳 그룹의 커넥션은 잘 알려져 있다”며 “알파벳의 루스 포랏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모건 스탠리의 CFO를 지낸 인물이며 모건 스탠리와 같은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들은 웨이모와 같은 회사의 기업공개에 대한 자문 업무로 큰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건 스탠리 대변인은 “모건 스탠리와 알파벳 간에 투자은행 사업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면서 웨이모의 시장가치에 대한 평가와 두 회사 간의 연계 가능성을 부인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