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5세대(5G) 이동통신 커버리지가 세계 인구의 3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5G가 모바일 경험을 바꾸고 새로운 지능화·자동화 활용 사례를 만들 것으로 예측했다.
김태경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동북아 대표는 25일 열린 '2017 글로벌 ICT전망 콘퍼런스'에서 750여명 글로벌 통신사 CEO 대상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CEO들은 5G가 새로운 서비스로 이용자 모바일 경험에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지능화되고 자동화된 활용 사례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했다.
5G는 트래픽이 집중되는 도심 중심 기술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며, '경계 없는 접속(boundless connectivity)'을 위해서 4G와 통합돼 운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서비스 초기엔 5G가 통신사업자 매출을 연평균 2.5%가량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CEO들은 5G 시대에 통신사와 다른 산업 분야 협력사 간 협력과 협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5G 시대엔 인프라 소유권, 경쟁과 협력에 대한 새로운 모델이 요구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CEO도 많았다. 2025년에는 11억개 기기가 5G 통신에 연결되고, 세계 인구 대비 커버리지는 34%로 전망됐다.
김 대표는 “GSMA는 CEO 응답을 분석해 5G 시대 5가지 목표를 도출했다”면서 “최우선 목표는 '모든 것에 대한 경계 없는 접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상당 기간 5G가 4G와 함께 쓰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 번째 목표는 네트워크 혁신과 경제성 확보다. 김 대표는 5G 시대엔 모든 기업 의사결정권자가 비용 효율적이면서 고품질 네트워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세 번째 목표는 모바일 경험 혁신, 네 번째 목표는 새로운 사물인터넷(IoT)과 중요 통신 기술 발전을 지원하는 것이다. 대표 분야가 자율주행차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5G의 특징인 초고속·초저지연 기술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마지막 목표는 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산업은 업무 처리 절차를 디지털화하고 자동화하기 위한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제공한다. 5G 시대에는 이 같은 흐름이 가속될 전망이다.
그는 유럽에서 4G가 전체 인구를 커버할 정도로 확산되기까지 5년이 걸렸다며 5G는 이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에서 4G는 인구 기준 96%를 커버하지만 채택률은 아직 37%에 불과하다.
글로벌 ICT전망 콘퍼런스는 '월드IT쇼(WIS) 2017' 부대행사다. 3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