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 모든 산업 활동의 젖줄이자 핵심입니다.”
25일 이원부 동국대 교수는 제5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 강연자로 나서 “금융이 산업활동의 모든 중심”이라며 “금융환경 대변혁에 우리 사회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교수는 강연을 통해 '산업혁명과 한국 핀테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21세기 금융환경의 변화, 국내 핀테크 산업 진단, 향후 정부와 산업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21세기는 금융환경의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금융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됐으며 유비쿼터스 뱅킹, 간편결제와 로보어드바이저로 대표되는 창의적 신금융서비스, 개인별 맞춤형 금융수요와 니즈도 증대됐다. 이 교수는 “21세기는 과거와 달리 비대면 거래가 일반화 됐으며, 금융매개물이 되는 화폐와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핀테크 산업은 협조와 갈등관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기관과 핀테크기업 간 뿐만 아니라 제도적 측면에서 소비자보호와 산업육성의 기로에 서있다는 설명이다. 구조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해외송금서비스, 간편결제 등이 기존시장과 신규시장의 가운데 서 있다. 제도적 측면에서는 소비자보호중심의 P2P가이드라인과 은산법등 규제가 상존해 있다.
이 교수는 “국내 핀테크 산업은 협조와 갈등, 소비자 보호와 산업 육성이라는 구조적·제도적 측면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핀테크산업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기존 금융권에게는 금융권의 자본과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과감한 핀테크 기업유치와 산업전반의 액셀러레이터역할을 주문했다. 핀테크 기업에는 선택과 집중으로 고객 지향적이고 생태 친화적인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해야하며, 기존 금융권보다 우월한 금융서비스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핀테크기업은 고객은 기술의 우월성이나 가성비에만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생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기술, 수익모델, 고객가치 발굴 등 핀테크 기업만의 창의성을 함양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존 금융권과 핀테크 기업뿐 아니라 정부 등 입법기관 역할도 중요하다”며 “정부는 소비자 보호와 산업진흥에 대한 균형적 정책을 실시하고 대통령 직속 핀테크 산업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산업을 부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