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는 130년 역사를 지닌 음료기업이다.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도 브랜드 가치는 1700억달러에 이른다. 코카콜라에도 흔들림이 있었다. 탄산음료기업에서 종합음료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던 2004년 무렵이다. 기업 핵심 자산이던 디자인 전략이 혼란을 겪었다. 코카콜라는 당시 마케팅 회사 사피엔트에서 브랜드 컨설팅을 맡던 저자 데이비드 버틀러를 영입한다. 버틀러는 이후 코카콜라를 다시 디자인 최고 기업으로 발돋움시킨다. 저자는 코카콜라가 다시 글로벌 넘버 원 브랜드 기업으로 우뚝 선 배경으로 규모와 민첩성을 꼽았다. 모든 생산라인과 모든 직급 모든 임직원이 세밀한 과정까지 디자인하는 과정에 참여하도록 주의를 기울인 결과라고 소개한다. 디자인 원리를 활용해 영속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실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이다. 저자는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디자인 경영이 적용 가능하다고 답한다.
데이비드 버틀러·린다 티슬러 지음, 윤태경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1만6000원.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
이경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