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카카오가 이르면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5일 카카오가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카카오는 이르면 다음 달 이전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2014년 도입된 대형 우량기업 상장심사 간소화 절차(패스트트랙)을 적용받아 신청일로부터 20영업일인 다음달 23일 이내 상장예비심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상장예비심사를 마무리하고 신규상장까지 행정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3~5거래일)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 달 중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예비심사를 마친 기업은 6개월 이내 신규 상장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전 상장에는 추가 공모 절차가 없어 빠른 상장이 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음달 14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을 처리하고 늦어도 3분기 이내에 이전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지수편입에 따른 주가 상승 또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외에도 다음 달로 예정된 카카오뱅크 출범 등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20일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 측 조회 공시 이후 한 달여 만에 이전상장을 확정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8612억원, 순이익 38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