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롤스로이스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를 공개했다.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추정가 145억원의 새로운 차를 선보였다. 롤스로이스가 지난 27일 공개한 신차는 한 최상위 고객의 주문을 받아 맞춤 생산한 것으로, 시중에 출시되지 않는다. 판매 가격도 베일에 싸여있다.
토르슈텐 뮐러 외트뵈스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신차의 가격이 1000만 파운드(약 145억원)라는 텔레그래프 보도는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다만 새로운 자동차 중 사상 최고가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신차의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 이를 주문한 고객은 럭셔리 카와 슈퍼요트, 항공기를 애호하는 수집가로, 그의 취향에 부응하기 위해 설계와 제작에 4년이 걸렸다고 소개했다.
1920~1930년대 롤스로이스 모델을 닮은 디자인을 원한 고객 요구에 따라 라디에이터 그릴을 크게 했다. 후면 경사도도 높였다.
통유리를 얹은 지붕으로 이색적인 느낌도 선사했다. CNBC에 따르면, 신차 지붕을 위에서 보면 보트와 같은 형태가 된다. 인테리어는 고객이 선정한 특수 패브릭과 흑단 같은 고가 소재로 치장됐다.
롤스로이스는 과거에도 몇몇 고객들의 맞춤 생산을 타진해온 바 있으나 실제 생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뮐러 외트뵈스 CEO는 “맞춤 생산은 적절한 인력 간 협업을 요구한다”라면서 “완전히 새로운 영역인 만큼 우리로서는 모험이었다”고 말했다.
자동차 회사가 한정판 가격을 밝히지 않는 것은 하나의 추세다. 쾨니히제크 CCXR(480만 달러)와 람보르기니 베네노 로드스터(450만 달러)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