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파생 모델을 출시한다. 이와 동시에 보급형 스마트폰 브랜드를 'X(+숫자)'로 단일화한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주요 기능을 유지하는 파생 모델 출시와 보급형 스마트폰 브랜드 일원화를 양대 축으로 스마트폰 전략을 대폭 변경한다.
'TWICE A YEAR(1년에 두 번)' 이라는 LG전자 스마트폰 전략에 일대 혁신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
LG전자는 이달 말 LG G6 파생 모델 'LG G6 플러스'와 'LG G6 프로'를 출시한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파생 모델을 출시하는 건 처음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V30' 파생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LG G6 플러스'는 LG G6 내장 메모리 용량(64GB)을 갑절로 늘리고 북미향 모델에 적용한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가격은 LG G6(89만9800원)보다 다소 높은 9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LG G6 플러스'가 기본 용량과 기능 추가로 가격을 높인 반면에 'LG G6 프로'는 사양을 낮추고 가격 부담을 줄인 LG G6 파생 모델이다.
LG G6 절반인 3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다. 메모리 용량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능이 LG G6와 동일하다. 가격은 70만원대가 유력하다.
LG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다각도 포석으로 풀이된다.
검증된 프리미엄 스마트폰(LG G6) 파생 모델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기능과 가격 등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맞춤형으로 부응, 궁극으로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한 순서다.
이뿐만 아니라 신제품 개발 비용, 시간,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현재 생산되고 있는 LG G6 모델의 일부 부품 교체로 제조 원가 절감도 가능하다.
LG전자는 LG G6 플러스, LG G6 프로를 이달 말 이동통신 3사 공용으로 출시한다.
LG전자는 LG G6 파생 모델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출시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일본에서 출시한 V20 파생 모델 V34도 국내에 선보인다. 화면 크기는 V20(5.7인치)보다 0.5인치 작고 배터리 용량도 소폭 줄인 파생 모델이다.
보급형 스마트폰 전략도 수정한다. 이달 초 'X500' 출시를 시작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브랜드를 'X(+숫자)'로의 단일화를 본격화한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X300, X400을 출시하며 브랜드 단일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LG전자 보급형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서 소비자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통합 마케팅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LG전자 관계자는 “LG G6 파생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명, 출시 시기 등 세부 사항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G6·LG G6 플러스·LG G6 프로 비교>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