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 계속 커진다...올해 70조원 시장 형성 전망

주요 온라인쇼핑 사업자 1분기 거래액이 작년 동기 대비 일제 상승했다. 온라인쇼핑 대중화와 사업자별 수익 모델 다변화, 공격적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결과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전자상거래 규모는 사상 최대인 7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분기 4조원 안팎 거래액을 기록했다. 오픈마켓 G마켓·옥션, 큐레이션 쇼핑 채널 G9 3개 플랫폼을 합한 수치다. 월 평균 1조원 이상을 판매했다. 연 거래액 10조원을 돌파하는데 10개월이 걸린 지난해보다 빠른 성장세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해 나쁘지 않은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면서도 “자세한 거래액 수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1번가는 지난 1분기 월 평균 6000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2조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작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저가 생필품부터 백화점 고가 브랜드까지 상품 구색을 다양화하고, 직매입, 투어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로 수익 모델을 확대한 덕이다.

위메프는 소셜커머스 태생 온라인 사업자 중에서 올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월 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1·2월도 호성적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분기 거래액을 달성했다. 9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2016년 1분기와 비교해 30%가량 급증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4, 5월 거래액도 지난해 대비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는데 집중 투자하고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추진해 전반적으로 사업 효율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 1분기 하루 평균 100억원 이상 거래액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 단위로 환산하면 3500억원 수준이다. 유통업계는 쿠팡이 '로켓배송' 고정 고객을 기반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 이상 많은 거래액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확대에 따라 올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연 거래액은 64조91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매년 20% 안팎 성장률을 거듭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처음 7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온라인쇼핑 사업자는 물론 오프라인 사업자까지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층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8조1911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작년 대비 35% 늘어난 10조6626억원으로 집계됐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