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파생 모델인 'LG G6 플러스'와 'LG G6 프로'가 27일 출시된다.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에 변화가 왔음을 의미한다. LG G6 파생 모델로 제품을 다각화하고, 동시에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겠다는 포석이다. 〈본지 6월 2일자 1면·3면 참조〉
LG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LG G6 플러스'와 'LG G6 프로'를 27일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LG G6 플러스는 128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고, G6에 없는 무선충전 기능을 장착했다. LG G6 프로 내장메모리는 G6 절반인 32GB다. LG G6 파생 모델 출고가는 용량·기능에 따라 LG G6(89만 9800원)보다 10만원 비싸거나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LG G6플러스는 99만9800원, LG G6 프로는 79만9800원이 유력하다.
LG전자는 용량·기능 이외에 G6와의 차별화를 위해 '옵티컬 아스트로 블랙'이라는 새로운 색상을 추가했다. 스마트폰에 옵티컬 아스트로 블랙 색상이 적용된 건 처음이다. 빛의 각도에 따라 블랙 색상을 다르게 표현하는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G6플러스·G6 프로 출시는 이달 서비스를 개시한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LG페이의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LG페이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이 LG G6로 제한돼 있지만 파생 모델로 저변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세분화 전략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열세를 보이던 LG전자에 반전의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LG전자는 G6 파생 모델에 이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V30'도 용량을 32GB, 64GB, 128GB로 구분하는 파생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사는 LG G6플러스와 LG G6 프로 출시 타이밍이 적절하다고 기대했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은 LG G6가 5월 마지막 주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전 주 대비 세 계단 오른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월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던 LG G6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통사 관계자는 “G6 출시 이후 3개월이 지나 소비자 관심이 주춤한 시점에 LG페이와 파생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는 건 적절한 선택”이라면서 “출시 이후 마케팅이 LG G6 파생 모델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