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독창적인 미래기술을 연구개발(R&D)하고, 시장 중심기술의 창업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연구와 교육, 사업화가 동시에 가능한 (가칭) '글로벌 이노베이티브 캠퍼스(GI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1430억원을 투입해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 3지구 33만㎡(약 10만 평) 부지에 GI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GI 캠퍼스 조성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이흥노 GIST 연구원장(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은 “GI 캠퍼스는 연구원과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얼마든지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방형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통령 공약 채택에 따른 국책과제나 미래창조과학부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상생활과 관련된 첨단기술의 연구와 교육, 창업이 한 곳에서 이뤄지면 시너지 창출효과도 극대화될 것입니다.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창업캠퍼스 조성은 국내 교육기관 중 GIST가 처음입니다.”
이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단기적으로 일자리가 소멸되고 소득 양극화 등의 문제를 동반하지만 새로운 서비스 및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기술을 잘 이해하고 혁신 플랫폼을 잘 쓸 줄 아는 사람, 창의적인 사람이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과 대학의 상생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지역 사회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사람'과 '행복' 중심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GIST는 지난해 말부터 연구기획과 R&D 현장, 기술사업화 및 창업 전문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연구와 교육, 창업을 일체화하는 선순환 시스템으로 대학 실험실 R&D 성과물의 기술사업화와 함께 시민이 참여하는 생활밀착형 창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 원장은 “GI 캠퍼스가 조성되면 4차 산업혁명으로 우려되는 '고용 없는 과학기술 발전'의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기반 창업국가로 한 단계 도약하는 선도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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