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덴마크서 '몰타' 시민권 획득 시도…시민권 부여 자격은?

사진=YTN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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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에 구금됐을 당시 지중해 연안 국가 몰타의 시민권을 얻으려고 시도한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검찰은 20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정 씨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이를 근거로 정 씨의 도주 가능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덴마크에서 구금생활을 하던 초기에 최 씨 모녀의 독일 정착을 도운 핵심 측근인 데이비드 윤을 통해 지중해 연안 국가 몰타의 시민권 취득을 시도했다.
 
당시 정 씨는 윤 씨에게 돈이 얼마가 들어도 상관없다는 취지로 시민권 취득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몰타는 외국인이 65만 유로(약 8억2500만 원)를 정부에 기부하고 35만 유로(약 4억4400만 원) 상당의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시민권을 부여한다. 

하지만 정 씨는 몰타 시민권 취득 전 덴마크 고등법원에 제기한 한국 송환 취소 청구 항소심의 승소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지난달 24일 항소심을 포기했다. 만약 승소 가능성이 있다고 봤으면 몰타 시민권을 획득한 뒤 도피했을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정 씨의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정 씨를 추가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돈이 많이 들어 시민권 취득을 포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씨가 시민권 취득을 시도한 몰타는 이탈리아 남쪽 지중해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