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평, 자율주행차 9대 핵심 기술 국산화 시동

산기평, 자율주행차 9대 핵심 기술 국산화 시동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을 국산화한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원장 성시헌·이하 산기평)은 최근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갖춘 수행기업 선정을 마치고 '자율주행자동차 핵심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업은 2021년까지 총 1455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자율주행차용 9대 핵심 부품과 시스템을 개발한다.

9대 핵심 부품은 △전방 및 측방 영상센서 모듈 △77/79㎓ 듀얼밴드 레이더 △저가형 라이더 센서 △사고 데이터 저장장치(ADR) △V2X △디지털맵 △보급형 복합측위 △HVI △통합 DCU 등이다.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및 성능 평가와 자율주행 실증기술 개발도 포함된다.

전방 및 측방 영상센서 모듈은 풀HD 사양 영상인식 소프트웨어를 모듈화하고 품질 신뢰성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주행차로 및 차간거리 유지, 교통체증 구간 자동운전 지원, 다차로 차선변경 등 5개 응용분야에 적용한다.

77/79㎓ 듀얼밴드 레이더는 전방위 물체 거리와 공간정보 제공이 가능한 다기능 센서 핵심부품이다. 기존 근거리 레이더 기술과 멀티모드 레이더 기술을 발전시켜 통합 레이더 기술을 개발한다.

저가형 라이다 센서는 전방 물체 및 구조물에 대한 정확한 거리와 공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차량에 장착할 수 있도록 소형화하고 가격을 낮춘 모듈을 개발해 대중화 기반을 마련한다.

사고데이터 저장장치(ADR)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데이터 보안 기술을 함께 개발해 사고 전후 차량 내부 데이터를 저장해 사고 상황을 재현하는 기술을 확보한다.

자율주행 기술 신뢰성을 높이는 하이브리드 V2X 통신 모듈과 고정밀 디지털맵 기술도 개발한다. 디지털맵 정확도는 30㎝ 이내를 목표로 한다. HVI는 차량제어 상태 모니터링과 원활한 운전 제어권 전환을 위한 전용 기술을 개발한다.

9대 핵심 부품을 활용해 자동차 전용도로와 도심 도로에서 운전자를 보조해 자동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과 성능평가 기술도 개발한다. 산기평은 대구 테크노폴리스로 12.95㎞ 구간에 자율주행 실증시험 환경을 구축하고 평가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하상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부장은 “스마트카 시장이 열리면서 GPS, 전자제어장치,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반도체 등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이번 자율주행자동차 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우리 기업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