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막바지로 코스닥에 입성한 새내기주가 증시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6월 코스닥시장으로 상장한 필옵틱스와 보라티알 등은 공모가를 웃도는 거래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 상장한 필옵틱스는 공모가 4만8000원을 넘어선 5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8일 신규 상장한 보라티알은 공모가 1만4300원을 훌쩍 넘는 1만8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10~20%대를 넘나든다. 코스닥이 기관 매도세로 장중 하락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넷마블게임즈와 아이엔지생명 등 대형주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실적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필옵틱스와 보라티알은 상승세가 예고됐다는 평가다. 일반청약 경쟁률이 필옵틱스와 보라티알은 각각 588.96과 1026.34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다. 보라티알 청약 경쟁률은 올해 신규 상장 공모주 중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필옵틱스는 디스플레이 생산장비전문기업으로 IT업황 호조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조명을 받았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OLED 시장을 선도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와 함께 가상현실(VR), 자동차용 이차전지 등의 시장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보라티알은 이태리 브랜드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이다. 업계 선도 제조사와 독점거래를 맺고 있다. 기존 1000여개 수요처와 함께 내년부터 홈쇼핑과 편의점, 동네슈퍼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30일 하림그룹 지주사인 제일홀딩스가 상장을 앞두고 있어 코스닥 신규 종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제일홀딩스 예상 시가총액은 1조6000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해당한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1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코스닥 신규 스타종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본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상반기에만 40여개 신규 상장이 있었고, 하반기에도 JTC(면세점), 스튜디오드래곤 등 대형주 진입을 앞두고 있다”며 “올해 신규 상장 공모금액은 약 3조원 내외로 종전 최대치인 2000년 2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