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에 활용할 중계기를 개발, 평창 5G 규격을 준용한 기지국과 연동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KT는 건물 내에서 안정적 5G 커버리지를 확보하기 위해 5G 중계기를 개발했다. KT와 협력사 에프알텍이 공동 개발했다.
KT에 따르면 4G용 디지털 광 중계기를 5G 네트워크에 적용하면 기지국과 단말 간 연결이 어렵다. 아날로그 무선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시간 때문이다. 수백 ㎒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활용하는 5G 특성상 광케이블 전송량(대역폭)이 5G 데이터 전체를 감당할 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KT는 기존 중계기에서 발생하는 지연시간을 5G 기지국에서 보정해 원활한 데이터 전송을 보장하는 '타이밍 어드밴스' 개발, 5G 중계기에 도입했다.
5G 데이터를 빠짐없이 전송하기 위한 'RoF(Radio over Fiber)' 기술도 적용했다. 기지국에서 수신한 아날로그 무선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광 신호로 광케이블을 통해 직접 전송하는 기술이다.
KT는 5G 중계기와 '평창 5G 규격(5G-SIG)'을 준수해 개발한 5G 기지국을 연동, 테스트했다. 안정적 데이터 전송이 가능했고 건물 내에서도 넓은 5G 서비스 커버리지가 보장됐다.
5G 중계기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 핵심 네트워크 장비 중 하나로 활용된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성공적 5G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5G 중계기 솔루션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5G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상용화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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