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82%는 내수 치중, 해외로 나가야 한다"

왼쪽부?터 고대진 IBK경제연구소 소장, 오석송 (주)메타바이오메드,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이정희 한국중소기업학회장, 한정화 한양대학교 교수 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교수, 최백준 (주)틸론 대표이사, 정수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왼쪽부?터 고대진 IBK경제연구소 소장, 오석송 (주)메타바이오메드,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이정희 한국중소기업학회장, 한정화 한양대학교 교수 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교수, 최백준 (주)틸론 대표이사, 정수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해외로 나가야 한다. 기술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23일 제주롯데호텔에서 '일자리 창출의 주역 중소기업-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중소제조업 가운데 소기업 82.7%와 중기업 51.1%가 내수에 치중해 있다”며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출 증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혁신, 기업가정신 확산, 업무 효율화·동기부여 등 생산성 증대뿐 아니라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소기업 보상 수준 개선으로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해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일자리, 노동환경, 스마트 제조 등 중소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중소기업 혁신수단은 돈과 설비가 아니라 '사람'이 혁신 주체가 되는 사람 중심 경영이어야 한다”며 “임직원을 비용으로 생각해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 보상과 공유를 통해 임직원 헌신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제조업 82%는 내수 치중, 해외로 나가야 한다"

고대진 IBK경제연구소장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제조업 스마트화'에 대해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강조했다. 고 소장은 “제조업의 스마트화는 전체 공정의 최적화를 기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결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CEO부터 먼저 변화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언도 이어졌다.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는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단 해외시장에 나가라”고 주문했다. 그는 “해외에 나가면 제품이 보이고, 경쟁자가 보인다”며 “수출액보다 부가가치가 높고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규 중기업중앙회 부회장은 “중소기업의 내·외부 환경은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지만 새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대와 희망을 품게 한다”며 “중소기업계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200여명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가 참석했다.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이 주제발표를 맡았다. 토론회에는 한정화 한양대학교 교수,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고대진 IBK경제연구소 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 최백준 틸론 대표, 정수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