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니즈(대표 오승렬)는 차량용 방향제 겸 거치대 '알로이'로 히트를 친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수차례 금형 작업을 반복했지만 상품으로 내놓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만 했다. 손실이 쌓이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봤지만 주머니 사정이 빠듯하다 보니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조차 버거웠다.
이 때 손을 내밀어 준 곳이 바로 중소기업청이었다. 중기청 '창업패키지 지원사업' 가운데 '글로벌 파워셀러 육성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롯데마트가 제품 불안 요소를 찝어 멘토링 해줬다. 전문 상품기획자(MD)가 붙어 솔루션을 제시해주고 롯데마트에 입점해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전문가 멘토링, 자금, 판로까지 3박자를 갖춘 지원 프로젝트였다.
덕분에 썸니즈는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애물단지 같았던 '알로이'를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었다.
오승렬 대표는 “중기청 지원으로 여려운 순간을 넘길 수 있었다”면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미적 감각과 위트를 더한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팩 연구개발(R&D)전문기업 엔코스(대표 홍성훈)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도움을 받아 성공한 케이스다. 2011년 '돼지 코팩'으로 알려진 '3-Step 코팩'으로 대박을 친 기업이다.
당시 화장품 한류 바람으로 외국인들에게 국산 화장품이 인기를 끌었다. 금을 함유한 라빠레뜨 골드 스팀 랩 마스크, 맥스클리닉 석고팩, 더마스크 러버 마스크 등 제조자개발생산(ODM)방식으로 개발한 제품이 줄줄이 히트했다.
지난해에는 코스닥 시장을 노크했다. 하지만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막막하기만 했다. 중기청 창업진흥원 도움을 받았다. 창업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창업진흥원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이 밀착 지원해준다. 덕분에 올해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지정 회계 감사 절차까지 밟을 수 있었다. 이르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중에는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훈 엔코스 대표는 “상장 회사로서 갖춰야 할 역량과 자세 등을 정부 도움으로 채워가고 있다”면서 “상장 심사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의 멘토링을 받으면서 어려움 없이 경영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