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24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올해 초 미래에셋대우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MTS 장애 이후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재차 이어진 접속 장애로 투자자들의 불만이 빗발쳤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카이로스'와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스톡'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접속 장애는 개장 직전인 8시 50분부터 발생했다. HTS는 개장 직후 정상화됐지만, MTS는 10시가 지나서까지 접속 장애가 이어졌다. 다른 MTS인 '네오스마트'와 HTS '큐웨이'는 접속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내부 하드웨어 간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한 것이 접속 장애 원인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래에셋대우의 잦은 전산 장애로 인해 투자자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래에셋대우는 비대면 계좌개설 및 수수료 무료 혜택 등을 내걸어 대대적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며 “MTS 전산 장애가 지속될 경우 투자자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개장 직후 코스피 지수가 2400을 돌파하는 등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미래에셋대우 홈페이지에도 투자자 불만이 빗발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3.30P 상승한 2395.86으로 개장해 9시50분경 2400선을 돌파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기회를 놓쳤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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