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이 설비관리와 조립·설치, 수리, 교육·훈련 등 다양한 산업에서 크게 활용될 것입니다.”
박재완 맥스트 대표는 자사 AR 솔루션이 스마트 팩토리에 기여하는 부분이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맥스트는 현대차 전용 AR 매뉴얼 '현대 버추얼 가이드'를 개발한 국내 AR 전문업체다.
스마트폰 '현대 버추얼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현대자동차 차량을 스캔하면 사용 방법을 볼 수 있다. 별도 매뉴얼 책자가 필요없다. 지난해 북미 소나타 모델 전용 앱을 출시한 데 이어 내달 초 제네시스 G80, G90 전용 앱도 전격 출시한다.
맥스트와 현대차와의 인연은 2014년 시작됐다. 현대자동차는 맥스트의 AR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기술을 높게 평가해 맥스트를 사외벤처 1호로 선정해 협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대차 사외벤처 1호로 출범한 후 기아차도 소개를 받아 정비사용 매뉴얼도 제작하고 있다”면서 “향후 소비자뿐 아니라 차량 판매원용 매뉴얼도 출시하는 등 사업을 더 확대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맥스트는 AR 매뉴얼뿐 아니라 데이터 시각화, AR 원격 전화, AR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AR 원격 전화 기술을 적용하면 본부에서 공장 등을 원격 제어 및 지원하는 게 수월해진다”면서 “이외 AR로 현장 인력을 교육시키는 등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맥스트 AR SDK 버전 3.0'을 기반으로 쇼핑몰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맥스트 AR SDK는 3D로 매핑한 실내 공간에 가상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인스턴트 트래킹' 기술을 탑재했다. 가구 구매 전 거실이나 방에 미리 배치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구글 탱고 프로젝트와 달리 공간을 인식하는 데 적외선 카메라가 필요없다. 팹2프로 등 AR 전용 스마트폰뿐 아니라 모든 스마트폰 기종에서 AR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박 대표의 포부는 AR SDK를 기반으로 모든 현실을 증강현실로 연결하는 것이다.
그는 “짧게는 5년, 길게는 50년 이내에 공간 및 사물, 사람 등에 AR을 입혀 하나의 플랫폼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면서 “게임처럼 현실에서도 바로 사물과 사람의 정보를 확인하는 게 가능해지는 세상을 주도해 보겠다”라고 강조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