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전거 공유 '모바이크', 영국 진출

중국 자전거 공유 '모바이크', 영국 진출

중국 공유 자전거 업체 '모바이크'가 영국에 진출했다. 영국 맨체스터에는 모바이크 서비스 자전거 1000여대가 등장했다. 모바이크가 아시아 이외 지역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이크 공유 자전거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GPS 추적장치가 달린 자전거를 찾은 뒤, 바코드를 스캔해 잠금을 풀면 이용할 수 있다. 정해진 대여소까지 가야 하는 런던, 파리 등의 공공 자전거 서비스와 달리 목적지에 도착해 자전거를 두고 가면 된다.

모바이크는 영국을 넘어 일본, 미국으로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안에 후쿠오카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고 지난달 22일 일본 내 자회사인 모바이크 재팬을 공식 발족했다. 다카시마 소이치로 후쿠오카 시장은 성명에서 “모바이크 서비스로 자동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텐센트 등으로부터 6억달러 투자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상하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이크는 자전거 500만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1억명에 이른다. 1년만에 세계 130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했고, 20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후웨이웨이 모바이크 창업자는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지금은 이익을 내기보다 시장을 넓히고 싶다”면서 미국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