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바일 생태계에 걸맞는 제휴서비스와 멤버십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관광객도 잡을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재훈 베인스 대표는 “최근 국내 대형 자동차회사 멤버십 제휴 대행 계약을 마쳤다”며 지난해 선보인 외국 관광객 전용 교통카드인 '고고씽(GoGoXing)카드'를 비롯한 제휴 마케팅, 이커머스 등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자신했다. 고고씽이란 명칭은 영어 '가다(Go)'와 쇼핑(gou)과 여행(xing)을 의미하는 중국어에서 따왔다.
지난해 말 방한 외국인 개별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특화 멀티스마트카드인 고고씽카드를 선보인 베인스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거래소 스타트업 시장(KSM) 입성에 성공했다. 교통카드와 결제, 각종 할인 혜택을 하나의 카드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 자유여행객에 인기를 끌었다.
롯데 계열 선불교통카드인 캐시비 카드를 기본 플랫폼으로 전국 대중교통 요금과 10만여 가맹점을 충전 금액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런 단순 선불카드에 불과한 고고씽카드가 외국인에게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은 다양한 제휴 서비스에 있다. 서울 홍대입구 인근 복합 점포와 제휴한 인기 연예인 브로마이드 제공 등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 주효했다.
김 대표는 “사드 후폭풍으로 인한 중국 단체관광객 감소를 기회로 활용해 가을에는 기존 서비스를 개편해 제휴 업체 범위를 더욱 넓힐 예정”이라며 “앞으로 고고씽카드가 관광산업 분야 허브 사이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운용하는 KSM-크라우드 시딩펀드가 베인스를 두 번째 투자 기업으로 택한 것도 앞으로 외국인 관련 관광마케팅 분야가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투자금을 활용한 서비스 개편으로 하반기 중 고고씽카드 이용자 4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베인스는 고고씽카드 외에도 제휴 마케팅 비즈니스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베인스는 국내 대형 자동차 회사의 멤버십 서비스 운영 대행을 맡고 있다. 자동차 회사의 예비 고객인 20~30대들이 관심을 가진 음료와 음식 관련 제휴업체를 발굴하는 등 부가사업도 활발하다. 이 밖에 흡연부스 미디어랩, 중국 CPC(중국생산코드, China Product Code) 인증 대행도 베인스가 주목하는 분야다.
이커머스 영역에서도 2월 KT엠하우스와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공식 벤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베인스 관계자는 “2010년부터 쌓아온 기획 대행 경험으로 제휴 마케팅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고고씽카드는 다양한 관광서비스를 연계하는 허브를 하는 것을 목표로 중국 등 해외기업과 투자 및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인스 개요>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