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니, 이미지로 온라인 상품 찾는다...AI 커머스 기술 경쟁 시대

국내 스타트업이 온라인 쇼핑 채널에서 이미지(사진)만으로 원하는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동안 패션 등 일부 카테고리에 한정됐던 이미지 검색 기술 범위를 모든 상품군으로 확대해 주목된다.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애플리케이션(앱)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는 버즈니(대표 남상협·김성국)는 이미지 인식 기반 모바일 쇼핑 앱 '샷핑'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샷핑은 인공지능(AI) 기반 딥 러닝 기술로 개발한 이미지 인식 검색 기능을 탑재했다.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 속 상품 모양, 패턴, 색상을 분석해 가장 유사한 상품 목록을 보여주는 형태다. 직접 촬영한 사진을 비롯해 모바일 웹서핑 중 갈무리한 사진, 스마트폰 저장 사진으로도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의류는 물론 가구, 생활용품, 악세서리 등 모든 상품이 검색 대상이다.

남상협 버즈니 대표는 “미국 아마존, 중국 타오바오 등 글로벌 유통 대기업은 수년전부터 이미지 검색 기능을 제공했다”면서 “국내에서 해당 서비스가 대중화할 수 있도록 검색 품질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즈니, 이미지로 온라인 상품 찾는다...AI 커머스 기술 경쟁 시대

버즈니를 비롯한 온·오프라인 쇼핑 업계는 고객 접점 확대 수단으로 AI 기반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는 추세다. 수천만개 이상 상품 가운데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빠르게 추천하는 검색 서비스가 핵심 모객 포인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닷컴이 선보인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타일 추천은 최근 누적 이용자 수 600만명을 돌파했다. 의류 상품 이미지를 분석해 유사한 색상 및 패턴을 가진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스타일 추천 도입 이후 관련 매출은 월 평균 75%씩 성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유통 사업자가 이미지 검색 기능, AI 기반 챗봇 등을 잇따라 선보이는 이유다.

유통업계 AI 기술 경쟁은 한층 격화될 조짐이다. 매일 셀 수 없이 상품 거래 활동이 반복되는 유통 시장 특성 상 다른 산업에 비해 고객 및 상품 데이터를 쉽게 축적할 수 있어 기술 차별화에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소비자와 동시에 소통해 쇼핑 편의성을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AI가 활용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유통업계에서 AI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