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전자영수증은 매장별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데 따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종이영수증 대신 개별 스마트폰으로 거래 증빙이 가능한 전자영수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 또는 단말, 매장과 상관없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다. 전자영수증 확산 전략의 핵심이다.
표준 전자영수증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하는 전자문서표준위원회가 지난해 말에 승인했다. 전자문서표준위는 전자문서화 촉진과 국제 전자문서 분야 표준화 기구 활동 참여, 관련 표준 보급을 위해 인터넷진흥원이 민·관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한다.
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표준 영수증이 법·제도 정비와 함께 전자영수증이 시장에 정착되고 확산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면서 “특정 기업, 산업,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시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영수증 표준화는 △전자영수증 발행 패턴 △전자영수증 서식 △전자영수증 교환 및 활용 방식 △전자영수증 보안 등으로 구성된다.
전자영수증 표준에 따르면 구매자는 전자영수증을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블루투스로 직접 수신하거나 공인 전자주소 숍 메일, 전용 앱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직접 수신과 전용 앱은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통일했다. 숍 메일은 기업 회계 처리 증빙 자료로 활용하기 적합하다.
판매자는 개별 환경에 따라 세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를 택하거나 밴(VAN)사에 전자영수증 발행과 전달을 의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구매자가 전자영수증 전달 방식을 이용할 것인지를 전달자에게 알려주는 절차도 갖추도록 했다. 매장에서 직접 받는 NFC 방식은 예외다.
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전자영수증 표준화는 서비스 제공자 입장보다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하다”면서 “표준을 통해 전자영수증의 서식, 유통, 보안, 프로세스 표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편의성 향상과 영수증 제공자 업무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자영수증 정보를 이용한 부가서비스 시장 창출 효과 기대도 가능하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