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류 전문몰 '메이썸'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과 독특한 패션 스타일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최근 일본 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K스타일 브랜드 입지를 넓혔다.
지난 2015년 메이썸을 창업한 신은선 대표는 청소년기부터 여성 패션 아이템을 꾸준히 연구했다. 대학 진학 후에는 액세서리에 푹 빠져 팔찌 중심 액세서리를 온라인에서 판매했다. 휴대폰으로 제품을 촬영하고 하교하며 배송업무를 처리하는 학생 사업가를 자처했다. 홀로 5개월 만에 고객 3만명을 모으며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현재 메이썸 주력 상품은 10~20대 대상 여성의류다. 평소 쉽게 착용 가능한 편안함을 지향한다. 디자인 곳곳에 차별화 요소를 삽입해왔다. 단추나 주머니 등 기본 아이템에 차별성을 뒀다.
신 대표는 “패션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층에게 새로움을 전하기 위해 디자인·제작 체계를 갖췄다”면서 “기본에 충실한 차별화가 메이썸이 성공한 비결”이라고 말했다.
최근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프리미엄 청바지' 시리즈는 슬림워싱 패턴으로 주목 받았다. 일반 워싱의 거친 느낌을 줄이고, 1인치마다 9번씩 넣은 촘촘한 마감을 부각시켰다. 수개월 동안 2만4000여장 이상을 판매했다.
화려함보다 친근함을 강조한 화보 컷도 특징이다. 지나친 화려한 모델 이미지는 고객에게 이질감을 줄 수 있어 '친구 사진첩' 분위기를 지향한다. '나도 저렇게 입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하려는 시도다.
신 대표는 “대부분 모델 컷을 직접 촬영한다”면서 “또래 여성들이 어떤 고민을 하면서 의류에 접근하는지 계속해서 살피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일본어 버전 쇼핑몰을 열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서 해외마케팅을 적극 추진했다. 일본 온라인 환경에 맞춘 마케팅이 경쟁력 갖춘 의류와 함께 고객 유입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일본 온라인 브랜드들에서 찾기 어려운 모델 컷과 구체적 상품 설명 콘텐츠는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연일 이슈로 떠올랐다. 일본 고객들은 가성비와 스타일이 뛰어나나며 호평했다.
신 대표는 장기적으로 다양한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후 글로벌 여성의류 브랜드로의 성장을 추진한다.
그는 “한국에서 인기를 모은 아이템들이 일본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개성 있는 의류를 찾는 잠재 고객들에게 한층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