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장비기업 이즈미디어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차량용 카메라모듈, 모바일 생체인식 카메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기술력을 확보해 길게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장비 공정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성철 이즈미디어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코스닥상장 간담회에서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산업은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차랑용 카메라를 비롯 듀얼카메라 생체인식, 3D카메라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즈미디어는 카메라 모듈 검사 및 조립장비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31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매출 대부분이 CCM검사 장비에서 나온다. 올해 1분기에는 111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즈미디어의 검사장비는 광학 중심 보정 기능으로 장비 초기 조건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기계·광학기술과 전자회료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이 회사는 오필름(O-Film), 트룰리(Truly), 파트론 등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주요 매출처 6군데에 총 매출액 75% 이상을 판매했다.
홍 대표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국 현지 업체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며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고객사와 신흥시장인 인도 등에서도 판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즈미디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훌쩍 넘는다. 지난해 매출 62%가 중국업체로부터 나왔다. 올해 1분기에도 중국 매출은 48%를 차지했다. 베트남 매출을 포함할 경우 매출 비중은 66.2%에 달한다.
이즈미디어는 코스닥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 인력 충원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듀얼카메라, 3D카메라, 생체인식 등 신규 사업을 위한 기술개발과 함께 16억원 가량을 연구개발 인력 충원에 투자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듀얼카메라 채택 비율이 지난해 5%에서 2020년에는 3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듀얼카메라 채택 비율 증가에 따라 신규 장비수요가 동반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즈미디어는 업계 호황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수익을 올렸지만 1분기 들어서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1분기 손실은 환율 변동으로 인한 것”이라며 “2분기 가결산 결과 1분기 손실을 대부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즈미디어는 이달 26일 상장한다. 10~11일 수요예측을 거쳐 17~18일 청약을 받는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7500~1만원이다. 공모를 통해 총 140억원을 조달하는 것이 목표다.
홍 대표는 “핵심 기술력을 확보해 CCM 검사장비 업계 선두주자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2020년까지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