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기초·원천 연구 투자 확대, 연구개발(R&D) 자율·책임 강화, 연구 행정 부담 완화를 다시 한 번 약속했다. 과학계가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7 대한민국 과학기술 연차대회' 개막식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이 같이 격려했다.
그는 “사람 중심 과학기술 정책을 통해 창의적 연구를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기초·원천 연구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 개발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겠다. 연구 활동에 장애가 되는 규제와 행정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과 여성도 과학기술인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연구개발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면서 “과학기술인의 꿈이 국민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여러분의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주제에도 깊은 공감을 표했다. 올해 연차대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포용적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열린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회 주제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같은 지향점을 공유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가치가 바로 사람”이라면서 “포용적 가치를 고민하는 여러분에게서 대한민국 희망을 발견한다.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는 포용적 성장과 4차 산업혁명의 연결은 세계적으로도 시작에 불과한 만큼 이번 대회 가치가 크다”고 격려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4차 산업혁명은 전통적인 제조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과학기술의 정점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국회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입법을 비롯한 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이번 대회는 초융합, 초지능 사회로의 대전환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면서 “기술과 산업 혁신 전략에 더해 사회 측면까지 포괄하는 세부 주제를 마련해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