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치킨 한 마리 반값에 불과한 초저가 롱텀에벌루션(LTE) 피처폰이 출시될 전망이다.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는 인도 이동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가 21일 모회사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연례 총회에서 4G 피처폰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릴라이언스 지오는 이미 중국 제조사에 1800만~2000만대 단말 주문을 완료했다. 8월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500루피(약 8900원)로 책정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치킨 한마리 값(약 1만800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1만원이 채 안 되는 초저가폰이다.
인도 이통사 관계자는 “이 제품이 출시되면 휴대폰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며 “대다수 이통사가 선불 방식의 저가폰 이용자 고객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을 런칭한 이후 170일 만에 1억명 가입자를 확보할 만큼 폭발적인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다. 인도 이동통신 가입자 대부분이 2G·3G 통신서비스를 이용중이라는 점을 고려, 이번 신제품이 4G 가입자를 확대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릴라이언스 지오의 파격 행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외신은 릴라이언스 지오가 월 509루피(약 9000원)를 지불하면 2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용자는 하루 2GB 데이터를 쓸 수 있으며, 28일간 최대 8GB 데이터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총 224GB 데이터가 제공되는 셈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