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CT 수출 908억7000만달러…역대 최고 기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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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785)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등 주력 업종 호황에 힘입어 ICT가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ICT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 증가한 90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역대 상반기 최고 수출액이다. 종전 최고 기록인 2015년 상반기의 852억5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산업부는 반도체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하는 등 2013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며 ICT가 전체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ICT 수출 908억7000만달러…역대 최고 기록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활약이 두드러졌다. 반도체는 지난해보다 51.9% 급증한 43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D램과 낸드 단가 상승과 수요(서버·PC 등) 확대, 시스템 반도체124 수출 다변화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디스플레이도 지난해보다 14.3% 늘어난 146억달러를 기록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단가 상승과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176) 수요 지속 증가 등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시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에서 선전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19.3% 늘어난 467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 조치에도 첨단 ICT 부품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은 늘었다. 핵심 중간재 수출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와 함께 아세안(172억7000만달러, 37.6%↑), EU(51억8000만달러, 17.2%↑), 일본(20억8000만달러, 7.5%↑) 수출도 증가했다. 하지만 휴대폰 완제품 수출 감소로 미국(81억7000만달러) 수출은 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ICT 수입은 12.1% 증가한 48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ICT 무역수지 흑자는 423억8000만달러로 전체 무역수지 흑자(458억1000만달러)의 93%를 차지했다.


지난달 ICT 수출은 159억1000만달러로, 6월 수출로는 처음으로 150억달러를 넘어섰다. ICT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와 함께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가 이어졌다.

상반기 ICT 수출 908억7000만달러…역대 최고 기록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