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창업 생태계 조성은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담당한다. GIST는 올해 한국벤처창업학회, 한국창업학회, 한국창업보육협회 등으로부터 국내 4년제 대학 가운데 창업 인프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창업진흥센터는 2000년 개소 후 지난해까지 총 13차례 최우수 평가를 받을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GIST는 교수와 학생 사이에 창업을 위한 공감대가 잘 형성돼 있다. 교원이 창업하면 겸직 기간에 강의를 면제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업적 평가에서 산·학 협력 중점 트랙을 선택할 경우 창업을 산·학 협력 실적으로 최대 60%까지 반영한다. 학생이 창업하면 4학기까지 휴학할 수 있다. 기업 안착을 위해 더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4학기를 더 휴학할 수 있다. 창업을 위해 휴학하면 기숙사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GIST는 지난해 과학기술응용연구단(GTI) 조직을 지식재산센터, 창업진흥센터, 기업경영전략팀으로 재정비했다. 창업과 기술 사업화 지원 확대를 위해 역할과 임무를 나눠 특화된 창업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 이전 및 사업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초 연구 결과물의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추진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창업 교육에서부터 모의 창업, 실전 창업, 성공 창업으로 연결하는 4단계 창업 지원 시스템은 타 기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지원 방식이다. 연구개발(R&D)에서 사업화까지 일괄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창업 생태계 새로운 성공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또 온라인 창업 강좌, 창업 교과목, 창업 실무 등 다양한 창업 교육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보유 특허를 온라인에서 검색할 수 있는 쇼핑몰인 '지-테크몰'을 운영하고 있다. 기술 체험형 박람회인 'G-테크페어'도 매년 열어 기술 사업화 및 창업을 촉진하고 있다.
GIST는 AI 중심의 창업단지가 조성되면 이러한 노하우를 토대로 창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AI 기술이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업 유형과 성장 단계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창업 중심대학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기성근 창업진흥센터장은 “AI 기술창업을 희망하는 교직원과 학생, 일반 시민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하겠다”면서 “AI 기술 사업화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