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공사가 공론화위원회 발족 시점부터 3개월간 중단된다. 일시중단 기간 중 소요비용은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4일 경주 스위트호텔에서 이사회를 개최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사 일시중단 기간은 정부 공론화위원회 발족 시점부터로 3개월로 정해졌다. 현재 계획된 공론화위원회 운영기간에 맞춘 셈이다. 대신, 3개월 안에도 공론화가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에는 다시 이사회를 열어 추후 방침으로 재결정하기로 했다.
공사 일시중단에 따른 소요 비용은 약 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3개월간의 기자재 보관, 현장 유지관리, 협력사 손실비용 보전 등이 주요 항목이다. 공사 중단기간에도 현장에서의 안전 및 시설유지를 위한 작업은 유지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손실비용 보전과 지역경제 영향은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수원은 협력사와의 협의를 통해 공사 중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공사 재개시 품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노무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공사현장 점검, 기자재 세척, 방청·포장 등 특별안전조치를 수행할 예정이다.
원자력 건물 마지막 기초(3단)는 중단 기간에도 불가피하게 공사가 계속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마지막 기초는 원자로 안전에 가장 중요한 부위로 중단 기간이라도 최종 마무리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