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마트밴드, 캐나다 이통시장에 진출... 디에스피원, XTi와 공급계약

디에스피원이 개발한 스마트밴드 '폰파인더'.
디에스피원이 개발한 스마트밴드 '폰파인더'.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스마트밴드가 캐나다 통신 시장에 진출한다.

디에스피원(대표 홍동호)은 캐나다 엑스티아이(XTi)에 스마트밴드 '폰파인더'를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엑스티아이는 현지 IT제품 전문 유통업체로 로저스와 벨, 텔러스 등 캐나다 이동통신사에 폰파인더를 납품한다. 현지 테스트까지 마쳤다. 다음달 15일 첫 선적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20만대를 공급한다. 2018년에는 연간 100만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약정으로 구입하면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폰파인더는 피트니스 기능에 집중한 기존 스마트밴드와 달리 스마트폰 분실 방지에 주목했다. 폰파인더를 손목에 차면 스마트폰이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즉시 알려준다. 사용자가 3~10m까지 거리를 설정할 수 있다. 기기 간 연결은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했다.

스마트폰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는 폰파인더를 찬 손목을 강하게 흔들면 된다. 스마트폰이 인식하고 소리를 낸다.

김종배 디에스피원 부사장은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마이키즈(MyKids) 개발 경험과 오토바이 도난방지 시스템 '이모토(E-Moto)' 기술을 접목했다”면서 “적은 비용으로 부담 없이 스마트폰 분실을 방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폰파인더 앱 사용화면.
폰파인더 앱 사용화면.

폰파인더는 도난방지 외에 헬스케어에도 경쟁력을 갖췄다. 걸음 수와 수면 패턴, 심박수를 점검한다. 낮잠은 물론 선잠까지도 측정한다.

사용 방법은 기존 스마트밴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앱과 연결하면 자동으로 측정한다. 앱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으면 된다.

1회 충전 사용 시간은 10일이다. 알람이 많아도 5일 이상은 충분히 쓸 수 있다. 완전 충전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홍동호 디에스피원 대표는 “디에스피원이 그동안 구축한 디지털 무선 신호 처리 기술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캐나다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베트남 등 시장을 확대해 연간 2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국내 판매 시기는 9월로 예상한다”면서 “우선 B2B 시장에 먼저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