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양자 위성 대열 합류

소크라테스호에서 발사한 양자 암호키를 지구국에서 받는 과정을 설명하는 그림. (자료 NICT)
소크라테스호에서 발사한 양자 암호키를 지구국에서 받는 과정을 설명하는 그림. (자료 NICT)

일본이 세계 두 번째 양자암호통신 위성 대열에 합류했다.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국가정보통신기술연구소(NICT)는 최근 통신 위성 '소크라테스(SOCRATES)'를 활용한 우주-지상 간 양자암호키 분배(QKD) 실험에 성공했다.

소크라테스호에 실린 '소타(SOTA)'라는 이름의 양자암호통신 전송기에서 10Mbps 속도로 양자 암호를 전송했고 이를 일본 코가네이에 위치한 지구국에서 수신했다.

양자암호통신 위성 실험은 지난달 중국이 모쯔호를 통해 성공한 이후 세계에서 두 번째일 정도로 쉽지 않은 일이다.

실험에 사용된 소크라테스 위성은 크기 17.8㎝×11.4㎝×26.8㎝에 무게 6㎏에 불과하다. 무려 600㎞ 상공에서 발사된 양자 암호키를 받아낸 지구국 수신기 크기는 지름이 1미터 밖에 되지 않는다. 더욱이 위성은 초속 7㎞ 빠르기로 이동했다.

일본은 이번 실험 성공으로 양자암호통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NICT는 “소크라테스호 실험 성공은 완벽한 글로벌 보안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면서 “작고 저렴한 위성을 통해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