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광고를 자동 운영해주는 솔루션이 개발됐다. 인간이 하기 힘든 수십만개 키워드 성과 실시간 분석과 운영 최적화로 기업 광고 효율 향상에 기여한다. 향후 검색광고뿐 아니라 페이스북 등 다양한 매체로 자동 운영 지원을 늘린다.
크레용웍스는 검색 키워드 자동 운영 솔루션 '크레이엑스(Cray-X)'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용자가 원하는 광고 운영 방식을 설정하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광고 효율을 분석하고 광고를 운영한다. 키워드별 광고 효율을 실시간 집계, 기준에 따라 자동으로 광고를 집행한다.
온라인광고 분석 솔루션 '크레이(Cray)'를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몰 대상으로 우선 운영된다. 크레용웍스는 2015년 설립 뒤 온라인광고통합솔루션 크레이(Cray)를 약 50여개 쇼핑몰에 제공했다. '육육걸즈' '임블리' '캔마트' '분홍코끼리' 등 여성의류와 잡화 부문 상위 브랜드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오세민 크레용웍스 마케팅 이사는 “창업 당시부터 광고 분석에 그치지 않고 자동 광고 집행 솔루션을 기획했다”면서 “1년 동안 크레이를 사용한 다수 쇼핑몰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운영 기능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키워드 광고 운영 한계를 개선한다. 효율이 낮은 키워드 광고는 바로 끄고 효율이 급상승하는 키워드에 투자를 늘리는 등 정확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네이버 검색광고는 광고주가 직접 운영하기도 하지만 광고주에게 검색광고 운영 의뢰를 받은 광고 대행사가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검색 광고 효율 개선을 위해 인력을 투입해도 방대한 키워드를 모두 실시간 관리하기 어려웠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검색 광고 대책 수립에 있어서 광고 대행사가 제시하는 결과에만 의존해야 했다. 키워드 광고를 효율성 있게 운영하는지 여부를 직접 파악하기 어려웠다.
박정배 크레용웍스 대표는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십만개에 달하는 키워드 광고성과를 실시간 분석하고 분석 지표에 따라 최적화해 운영하는 것은 물리적, 시간적 한계로 인간이 하기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광고 운영처럼 반복적이지만 압도적인 업무량을 가진 영역은 컴퓨터가 더 잘 소화한다”고 강조했다.
자동 운영을 지원하는 광고 매체를 확대, 종합 광고 운영 솔루션으로 고도화한다. 9월 페이스북 광고도 자동 운영하는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인공지능(AI) 적용으로 더욱 최적화된 광고 운영 기능을 구현한다.
박 대표는 “아직 크레이엑스에 AI를 적용하지는 않았다. 업체별로 원하는 운영 로직에 맞춤형 알고리즘으로 운영되는 단계”라면서 “여러 알고리즘 성과 지표를 분석하고 시간·요일·업체·카테고리별 노하우를 더한 AI로 광고를 더욱 최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