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 공개를 앞두고 신형 기어VR 준비를 완료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형 '기어 VR(모델명:SM-R325)'를 갤노트8 언팩 행사에서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 FCC 인증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 절차도 마쳤다.
'SM-R325'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전용으로 선보인 'SM-R323' 후속작으로, 갤노트8 전용 기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기어 VR을 출시하기 위해 전파인증 절차를 완료한 것은 맞지만 출시 시점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신형 기어 VR는 스마트폰과 연결 가능한 터치스크린(보조 입력장치)을 액세서리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허청과 미국 USPTO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헤드마운트 장치 및 이에 탈부착 가능한 장치'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기어 VR에 내장한 스마트폰 USB 단자에 터치 스크린을 연결하면 된다. 터치 스크린을 누르면 메뉴를 작동하거나 가상현실(VR) 속 물체를 옮기는 것 등이 가능하다. 별도 컨트롤러 없이도 VR 작동이 수월해진다.
전방위 카메라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야외 스포츠나 음악회 감상 시 다양한 방향과 각도로 장면을 제공한다. 여러 방향의 카메라 중 보고 싶은 장면만 선택해서 볼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노트8 전용 기어VR 출시로, VR 헤드셋 제품군을 이어간다. 2014년 갤럭시노트4와 공개된 기어VR(SM-R320)을 시작으로, 갤럭시S6 전용 'SM-R321', 갤럭시노트5 전용 'SM-R322', 갤럭시노트7 전용 'SM-R323'을 출시했다.
상반기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기어 VR 위드 컨트롤러(SM-R324)' 모델을 선보였다. 당김 버튼과 클릭 버튼을 포함한 컨트롤러를 제공, 메뉴 선택이나 볼륨 조절을 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가 기어 VR과 기어360으로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VR 헤드셋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VR 헤드셋 출하량은 1000만대로 집계됐다. IDC는 이 규모가 2021년에 1억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