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매출 2.5배↑… 서비스 고도화 속도

다방이 가파른 매출 상승에 힘입어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가 18일 열린 '다방 2017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전자신문DB)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가 18일 열린 '다방 2017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전자신문DB)

다방 앱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대표 한유순·최인녕)는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부동산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임차인, 임대인, 공인중개사가 상생하는 사업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공인중개사 전용 앱 '다방프로' 역할을 확대한다. 앱에 공인중개사 친구 추가와 매물 관리 기능을 추가한다. 임대인 부동산 관리도 돕는다. 월세를 카드로 자동 결제하는 '다방페이' 앱도 재단장할 예정이다.

임차인의 최대 고민인 허위 매물 차단에도 나선다. '진성 매물 지수' 서비스를 올 하반기 내놓는다. 다방이 직접 개발한 확인 매물 제도와 결합해 허위 매물을 원천 봉쇄할 방침이다.

다방에 투자한 미디어윌의 계열사 부동산써브, 벼룩시장과도 손을 잡는다. 아파트, 상가 등 전 분야에 걸쳐 부동산 데이터베이스를 통합, 사용자에게 보다 많은 매물을 폭넓고 정확하게 제공할 목표다.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다방샵도 연다. 다양한 주거 형태에 따라 필요한 가구, 생활가전, 생필품, 식료품 등을 미디어 커머스 형식으로 소개,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다방앱 내 특별 카테고리로 추가된다. 미디어 커머스는 동영상을 통해 상품 판매를 돕는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이다.

신규 사업 강화에도 고삐를 쥔다. 다방 케어센터를 키운다. 매물 신뢰도와 중개서비스 품질을 직접 관리하기 위해서다. 방을 찾는 사용자와 공인중개사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사업이다. 최근에는 대규모 서비스 리뉴얼 작업도 했다. 한 번 봤던 매물이나 지역을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관심 없거나 불필요한 정보를 자동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슷한 시기 아파트 매물·매매 서비스도 시작했다. 기존에는 오피스텔·원룸·투룸 등에 대한 전·월세 부동산 매물만 다뤄왔다. 전국 3만여개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지 정보를 알려준다. 준공연도와 세대수, 가구당 주차대수 등은 기본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실거래가와 타입별 평면도도 볼 수 있다. 집 주변 편의시설과 교통정보 어린이집·유치원 위치, 초·중·고등학교 교육비, 학생당 교사 수, 졸업생 진학 현황과 같은 세부 정보도 공개한다.

다방은 2013년 5월 설립됐다. 현재 누적 다운로드 1500만건, 월간 사용자 300만명, 거래 매물 500만건, 가입 공인중개사 1만5000여곳 등 성과를 냈다. 지난해 매출 9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20억원을 벌 전망이다.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는 “다방이 부동산 정보 비대칭성을 타파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다운 도전정신과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부동산 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