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의 '충혈 된 눈'
○…최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브리핑 자리에서 결막염으로 눈이 충혈 되고, 입술이 부르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모습이 포착. 27일 세법개정 당정협의에 참여한 모습에서도 충혈 된 눈은 여전. 그동안 김 부총리의 몸 고생, 마음고생이 얼굴에서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 김 부총리는 지난달 15일 취임 후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어. 국내외 행사 일정을 소화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해 수시로 국회를 방문해야 했고, 경제정책방향과 세법개정안 등 굵직한 정책을 마련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는 분석. 기재부 직원에게 '토요일 카톡 금지령'까지 내리며 주말엔 제대로 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정작 본인은 한 달 넘게 '월화수목금금금'을 이어가고 있다고.
물관리는 어디로...
○…물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안을 제외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물관리 업무를 넘겨줘야 했던(?) 국토교통부가 혼란에 빠져.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되자마자 국토부는 한강홍수통제소에 있는 서울사무소를 옮기기 위해 용산역 인근 사무실까지 임대해 입주까지 마친 상황. 또 직원 워크숍에서 수자원국은 업무계획 발표를 건너뛰기도. 여기에 인사도 문제가 됐다고. 국토부는 당장 1급 인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시점. 예정대로라면 환경부로 넘어갈 수자원국은 인사 대상이 될 수 없는 상황. 그렇다고 환경부로 넘어간 것도 아닌데 수자원국만 빼고 인사를 하기도 난감. 더욱이 새 정부 첫 정부 조직개편 작업에서조차 힘이 빠져버린 터라 물관리 일원화가 언제 이뤄질지도 모르는 일. 가뭄·홍수 문제부터 4대강 감사문제까지 할 일이 몰린 수자원국이 이런 상황 때문에 조직의 섬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기도.
공무원 연차 “저희도 쓰고 싶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모두들 휴가생각에 마음이 들 떠 있는 상황이지만, 세종관가에서 올 여름 휴가는 그림의 떡이라고. 장미 대선 이후 각 부처 장관 취임과 본격적인 업무가 휴가기간과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일이 많기 때문. 대통령부터 연차를 다 쓸 수 있게 한다고 약속해 나름 기대감은 있지만, 현재로선 글렀다는 분위기. 피서는 떠나겠지만 일반 직장인들처럼 일주일을 쭈욱 쉬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상황. 연차 소진도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분위기. 연차를 내면 그때야 편하겠지만 그만큼 복귀 후 쌓여있는 업무는 부담. 솔직히 해야 할 일의 총량은 정해진 상황에서 굳이 연차를 내느니 그냥 일하고 연차수당 받는 게 낫다는 반응. 이 와중에 인사혁신처에서는 공무원 연차 수당을 줄이려 하고 있어. 한 공무원은 “연차를 마음 놓고 쓰는 게 바람이긴 하지만, 그러기 위한 심적 여유도 없고, 이미 많은 이들이 연차 수당을 고정 가계수익으로 여기고 있어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토로하기도.
<세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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