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가상화(VDI) 솔루션 기업 틸론(대표 최백준)이 선보인 디스플레이 일체형 제로클라이언트 '제로플렉스(ZeroPlex)'가 호조를 보이며 연 2만5000대 판매 목표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출시 이후 국내와 일본에 동시 공급하고 있는 제로플렉스 초도 물량이 조기 소진돼 하반기 수요를 대비해 생산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틸론은 27일 제로플렉스 국내 언론 초청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하반기 공공과 소호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한 마케팅 강화에 나서는 한편 차기 제품 조기 출시 계획도 내놨다.
국내와 일본에 동시 공급하고 있는 제로플렉스는 △세계 최초 지문인식 탑재 △LG 최고등급 패널 △팬리스(Fan-less) 설계 △자유로운 회전·높이조절 △국내생산 등이 특장점이다. 특히 보안성 뿐 아니라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여 데스크톱PC를 대체할 수 있다.
틸론은 가상화 솔루션을 내놓은 2004년부터 자체 씬클라이언트를 개발, 공급했으며 사용자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차기 제품을 꾸준히 내놨다.
이번에 선보인 제로플렉스는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전략 투자 형태로 개발했다. 특히 최초로 적용한 지문인식 기능은 업계 호평을 받고 있다. 업무 패턴에 따라 자칫 번거로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원 간 공유되기 쉬운 비밀번호 대신 본인 외 접속할 수 없는 지문인식을 거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의도하지 않은 정보 유출과 실수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다.
조형미를 고려한 디자인도 주목받는다. 틸론 측은 “디자인을 보고 구입 문의하는 개인 고객들이 늘어났다”면서 “제로클라이언트에서 볼 수 있는 투박한 산업용 기기 특징을 모두 없애고 인테리어 측면에서 미니멀리즘을 구현해 어떤 장소에서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틸론은 제로플렉스에 대한 시장 반응이 예상을 넘어서자 차기 제품인 상위 기종 출시를 앞당기기로 했다. '수퍼플렉스(SuperPlex)'로 명명된 일체형 PC 모델은 제로플렉스 기능을 모두 포함하면서 자체 컴퓨팅 성능을 PC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단일 단말에서 PC 환경과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수퍼플렉스는 UHD 해상도를 지원하며, 고해상도 지원 성능을 살려 30인치 대화면 모델도 함께 공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제로플렉스 초도 양산 물량이 소진돼 연내 2만5000대로 예상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 생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하반기 공공기관 도입을 위한 조달 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개인과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리스, 유통 프로그램도 확충하고 있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수년간 준비해 온 제로플렉스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 있는 차세대 제로클라이언트”라면서 “시장 요구를 충분히 반영한 준비된 제품으로 대표적인 클라우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제로플렉스 활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