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정복될까...두 번째 백신후보, 아프리카 임상시험 투입

새로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백신 후보가 아프리카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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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에이즈학회 콘퍼런스에서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 'Ad26 모자이크' 초기 임상시험 자료가 발표됐다.

의학계는 에이즈 확산을 막는 최선 방안은 백신 개발이라고 주장한다. 이번 초기 임상시험은 미국, 르완다, 우간다, 남아공, 태국 등에서 393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연구에 참여한 댄 바루치 미국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코네스 의학센터 소장은 “백신 후보 접종자 100%가 항체생산반응을 보였다”면서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HIV에 대한 백신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긍정적 결과”라고 설명했다.

Ad26 모자이크는 긍정적 초기 성과에 따라 올해 말 남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여성 2600명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이 백신 후보는 세계 각지에 산재한 4종류 HIV로부터 면역을 자극하는 단백질을 합성한 '모자이크 기술'로 개발됐다.

HIV에 감염된 이는 1980년대 초반 7610만명에 이르렀고 이 가운데 3500만명이 사망했다. 유엔 에이즈합동계획(UNAID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1800만명이 새롭게 감염됐다. 3670만명이 보균자로 생활한다.

바루치 소장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필요하지만 에이즈 창궐 35년 역사에서 임상효능이 있는지 시험된 백신 후보는 4개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 CIOBIZ]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