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국내 최대 e스포츠 경기장 들어선다

부산시가 국내 최대 규모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설립한다. 또 각종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고 신규 게임 e스포츠 프로모션을 적극 지원한다.

부산시는 e스포츠를 부산 게임산업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으로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 게임산업 신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e스포츠 대회.
e스포츠 대회.

이를 위한 5대 전략과제로 △부산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운영 △글로벌 e스포츠 행사 유치 △시장배 e스포츠대회 등 e스포츠 저변 확대 △프런티어게임의 e스포츠 프로모션 지원 등을 담았다.

지난 30일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광안리에서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출시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임요환과 홍진호를 비롯해 스타크래프트 리그 전성기를 이끌었던 옛 프로게이머 6명이 참가, 레전드 매치를 펼쳤다.

부산시는 이를 시작으로 부산을 새로운 e스포츠 허브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10년 전 광안리를 뜨겁게 달궜던 스타크래프트 게임리그의 붐을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우선 연내 국내 최대 규모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설립에 나서기로 했다. 장소는 부산 해운대에 신축하는 글로벌 게임비즈니스센터 또는 광안리 일원 건물 가운데 선택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동 W타워에 들어선 e스포츠 경기장 '넥슨 아레나' 메인 무대.
서울 서초동 W타워에 들어선 e스포츠 경기장 '넥슨 아레나' 메인 무대.

오는 11월에는 국제e스포츠연맹(IeSF) 월드챔피언십과 세계 e스포츠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공무원 e스포츠 대회에 이어 가상·증강현실(AR·VR) 기반 프런티어 게임 대회, 여성 e스포츠 대회 등을 마련해 e스포츠 참여 저변을 확대하고, 부산 중심의 새로운 e스포츠 시장 확산 계획도 추진한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e스포츠는 여가문화의 하나로 일반 스포츠, 대형 콘서트 등과 동일하게 평가되고, 이용자 또한 급증해 게임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e스포츠 전용 경기장과 국제 e스포츠 행사 개최 등 다양한 e스포츠 활성화 인프라를 조성해 광안리 스타리그 10만 관중 신화를 재현하고, 글로벌 e스포츠산업 중심도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