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금질 한창', 넥슨의 숨겨진 조커3

넥슨이 하반기 글로벌 게임시장을 조준한 빅(BIG) 게임 3종 담금질에 한창이다. 세계 시장에서 흥행 경쟁력을 검증한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웠다. '타이탄폴 온라인' '니드포스피드엣지' '로브레이커즈' 3종이다.

넥슨은 8월 1일 판교 사옥에서 타이탄폴 온라인 시연회를 연다. 이 게임은 넥슨지티와 원작 개발사 리스폰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만든다. 일렉트로닉아츠(EA)에서 IP를 제공받았다.

EA는 2014년과 2016년 각각 '타이탄폴' '타이탄폴2'를 발매하며 콘솔 1인칭슈팅게임(FPS) 시장 판도에 변화를 줬다. 속도감 높은 전개와 거대 메카닉에 탑승하는 시스템을 결합해 호평 받았다.

타이탄폴 온라인은 전작 한계로 지적 받았던 무기 밸런스와 콘텐츠 부족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넥슨지티가 '서든어택' 등으로 쌓은 멀티플레이 노하우를 녹여냈다. 연내 출시에 준하는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10월에는 니드포스피드엣지 오픈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이 게임 역시 EA가 IP를 제공한다. 한국에 위치한 EA 자회사 스피어헤드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한다.

스피어헤드와 넥슨은 이미 '피파온라인3' 개발·서비스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슈퍼카 레이싱이라는 소재에 온라인 대전을 결합한다. '카트라이더'로 온라인 레이싱게임 대중화에 성공한 넥슨 노하우가 어떻게 발전할지 주목된다.

타이탄폴 온라인
타이탄폴 온라인
니드포스피드엣지
니드포스피드엣지

로브레이커즈는 5:5로 팀을 나눠 대결하는 슈팅게임이다. 로브레이커즈는 보스키 프로덕션 클리프 블레진스키 대표가 주도적으로 개발에 참여했다. 블레진스키 대표는 '언리얼 토너먼트' '기어즈오브워' 개발을 주도한 베테랑 개발자다. 넥슨은 2014년 보스키 프로덕션에 투자해 지분과 로브레이커즈 배급권을 확보했다.

8월 글로벌 시장에서 스팀과 콘솔 버전으로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연내 넥슨이 직접 서비스한다. 넥슨은 지난해부터 주력 상품 외에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게임과 개발자 창의성을 보장한 모바일게임에 꾸준히 투자했다. 국내 시장에서 주류 장르 평가 받는 역할수행게임(RPG) 분야에서는 2015년 12월 '히트' 출시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않았다. 27일 출시한 '다크어벤져3'가 사실상 차기 메인 타이틀이다.

넥슨이 서비스 하는 게임 중 7월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10위안에 든 것은 피파온라인3가 유일하다. 하지만 1분기에는 중국에서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선전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로브레이커즈
로브레이커즈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