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배그·스타" 신작 게임에 PC방 활기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로 PC방이 간만에 활기를 띈다.

2일 PC방 분석기관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배틀그라운드는 PC방에서 총 20만1700시간 플레이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타크래프트는 18만4600시간 플레이됐다.

스타크래프트는 6월 대비 이용시간이 7.18% 늘어났다. 배틀그라운드는 순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이 개발한 PC게임이다. 밸브가 운영하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사전 서비스 중이다. 100여명 플레이어가 동일한 지역에서 '생존'을 목표로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는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그래픽을 HD급으로 개선한 버전이다. 31일부터 한국 PC방에서 플레이 가능하다. 8월 15일 정식 출시된다.

PC방은 2000년대 한국 온라인게임산업 태동과 더불어 같이 성장했다. 2010년을 전후해 시장 포화와 함께 모바일게임이 주류로 떠오르며 규모가 축소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5만여개 수준이던 PC방은 2014년 4만7000여개, 2015년 4만3000여개로 줄었다.

게임사 관계자는 “가정에도 게임용 데스크톱 보급률이 줄며 특정 게임을 하기 위해 PC방을 찾는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나 스타크래프트처럼 지인과 함께 즐기는 게임은 PC방 플레이가 더 선호된다는 것이다.

서울 화곡동 PC방에서 고개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윤성혁 기자 shyoon@etnews.com
서울 화곡동 PC방에서 고개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윤성혁 기자 shyoon@etnews.com
30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행사 GG 투게더에 모인 인파. 사진제공=블리자드코리아
30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행사 GG 투게더에 모인 인파. 사진제공=블리자드코리아

PC방에 신규 흥행게임이 추가되며 분쟁 요소도 발생한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에서 개인이 약 3만2000원을 주고 구매해야 접속이 가능하다. 최근 일부 PC방이 배틀그라운드 스팀 계정을 다수 게이머에게 공유하며 문제가 됐다. 이는 스팀과 배틀그라운그 이용약관을 어기는 행위다.

제작사 블루홀은 계정공유 제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적발 시 해당 계정을 영구 접속 금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는 이중과금 논란이 일어날 조짐이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를 일반 판매하는 동시에 가맹 PC방 업주들에게 별도 요금을 받는다.

개인은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를 구매하지 않아도 가맹 PC방을 찾으면 플레이 가능하다. 문제는 개인이 게임을 직접 구매한 경우다. 1만6500원을 주고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를 구입한 사람이라도 PC방에서 게임을 이용하면 PC방 업주는 블리자드에 시간당 250원 이용대금을 지불해야 한다.

PC방 업주들은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인문협)를 중심으로 이중과금에 대한 해결책을 블리자드에 요구 중이다. 사안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