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만든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이 최근 중국에서 열린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7'에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펄어비스는 중국 스네일게임스와 손잡고 현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해 막힌 판호(중국 콘텐츠 유통 허가) 문제만 해결되면 곧바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하반기에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북미·유럽에서 흥행한 '검은사막'이 발판이 됐다. 지난달 코스닥 예비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증시에서 보는 펄어비스의 예상 시가 총액은 1조원이 넘는다.
'검은사막'은 차별화한 액션과 중세풍의 실사 그래픽이 강점인 PC 온라인게임이다. 2014년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러시아, 북미·유럽, 대만, 남미 지역까지 진출했다.
해외 각지에서 흥행하며 2016년 상반기 매출액 337억원을 기록했다. 대만에서는 별도의 퍼블리셔 없이 자체 서비스로 출시, 2개월 만에 가입자 수 50만명을 넘었다.
대만 자체 서비스 성공에 힘입어 올해 터키, 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차별화한 기술력을 갖춘 게임 개발사다. 설립자 김대일 의장을 중심으로 과거 'R2' 'C9'을 함께 개발한 업계 최고 개발자들이 포진해 있다. 자체 게임 엔진인 '검은사막엔진'을 보유,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과 압도하는 액션 등 질 높은 게임 개발이 가능하다.
최근 게임 서버 엔진 프라우드넷을 개발한 넷텐션을 인수, 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을 활용,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스팀을 통한 서비스를 추가, 일주일 만에 30만장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기인 X박스 버전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콘솔게임 시장은 세계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랫폼으로, 신규 매출이 기대된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현재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중국과 동남아 전역, 스팀·모바일·콘솔까지 시장과 플랫폼을 확장해서 IP 다각화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면서 “글로벌 인기 IP '검은사막'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펄어비스 회사 개요. 자료:펄어비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