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소프트웨어(SW) 중심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부산형 SW인재사관학교를 설립한 데 이어 연내 SW 융합 전문 인력 양성 센터를 구축한다.
부산시는 연내 80억원을 투입,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SW 융합 전문 인력 양성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SW 융합 전문 인력 양성 센터에서는 개발 SW 실증 테스트베드 및 응용 시뮬레이터 등을 갖추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연계 SW 개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업 수요 조사를 토대로 4차 산업혁명 대응에 필요한 기업 현장 중심형 SW 융합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 2015년부터 민선 6기 핵심 공약으로 SW 중심도시 조성을 시작, 시비를 투입하는 자체 사업 발굴과 국비 사업을 확보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시작한 부산형 SW인재사관학교가 첫 번째 자체 사업이다. 오는 2019년까지 4년 동안 18억원을 투입해 기업 실무형 SW 인력을 양성하고, 초·중·고교와 일반인의 SW 개발 및 이용 저변 확산에 주력한다.
최근에는 경력 단절 여성이 SW인재사관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 '코딩맘 스쿨 협동조합'을 결성, 지역 사회로 SW 교육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조합은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의 '찾아가는 SW놀이터' 사업을 확보했다.
전국 5개 권역이 추진하는 이 사업의 운영 주체는 대부분 대학이지만 부산만 민간단체가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정부 지원의 SW 중심대학에 부산대가 선정돼 SW 중심도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2014년에 선정된 SW 융합클러스터 사업은 3년 동안 사업자 등록 기준 창업기업 100개 육성, 직·간접 고용 효과 2000여명으로 최우수 성적표를 받았다.
부산시는 오는 9월 벡스코에서 열리는 'ITU텔레콤 월드'에 SW융합 해카톤 대회를 마련, 부산시가 양성한 SW 인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김상길 부산시 ICT융합과장은 “SW 인재 양성 교육은 창의 마인드를 심어 SW 개발력 향상은 물론 SW 창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정부 지원 사업과 자체 발굴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시' 비전 구현과 'SW 중심도시 부산' 조성 목표를 앞당겨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