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스타트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이커머스, 핀테크, 헬스케어'로 나타났다. 이들 항목은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4차 산업혁명 주요 분야로 향후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시리즈A(10억 원 이상)규모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을 종합한 결과 최근 1년간 전체 13개 분야에서 126개 기업이 투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커머스, 핀테크, 헬스케어분야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이커머스 분야는 지난해 7월 기준 3개 기업 투자 유치에서 올해 7월에는 30개(누적)로 크게 늘었다.
핀테크 분야는 지난해 2개 기업에서 23개 기업까지 늘어났으며, 헬스케어는 1개 기업에서 8개 기업으로 늘었다.
반면 푸드테크분야는 1년간 2개 회사가 투자받는데 그쳤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유경제 분야는 각각 3개, 6개회사가 투자 유치했다.
단일 기업으로는 이커머스기업 '미미박스'가 가장 큰 투자를 받았다.
화장품제조·유통커머스가 주력인 미미박스는 지난해 굿워터캐피탈, 포메이션그룹, 알토스벤처스, 카우보이벤처스 등 글로벌 벤처투자사에서 1430억원을 투자받았다.
배달 온·오프라인연계(O2O)서비스인 배달의 민족, 웹툰서비스를 선보이는 레진코믹스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유치 금액은 각각 570억원, 5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전체적으로 O2O분야에서 많은 투자 유치가 있었지만 최근 이러한 흐름이 이커머스, 헬스케어 등으로 다양화 되고 있다”며 “기술기반 서비스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과 부합할 뿐 아니라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좋은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핀테크, 헬스케어 분야 투자가 앞으로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 스타트업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지난해 인터넷, 헬스케어, 모바일 분야가 가장 많은 투자액과 거래건수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도 중국 앤트파이낸셜, 루팍스, 베이징웨이잉테크놀로지 등 핀테크, 이커머스 분야 스타트업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기업 10위안에 들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는 “벤처캐피털(VC)은 무엇보다 투자회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돈이 될 만하다고 생각하는 영역에 투자한다”며 “국내 시장에 안착하기 시작한 핀테크부터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헬스케어 등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향후 투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