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전략 스마트폰과 파생 모델을 동시에 공개한다. 국내 출시는 9월 15일로 확정,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정면 대결에 나선다.
LG전자는 오는 31일(현지시간) 독일에서 LG V30과 LG V30플러스를 공개한다.
LG V30과 LG V30플러스는 메모리가 64GB, 128GB로 구분된다. 오디오시스템, 무선 충전 등 일부 기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는 LG V30이 80만원대, LG V30플러스가 100만원대로 각각 책정될 예정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LG G6 이후 지속되는 '스마트폰 플랫폼화' 전략으로, 파생 모델 출시 연장선상이다. 기능과 가격 등을 다양화, 소비자 선택 폭을 확대해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15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LG V30과 LG V30플러스를 정식 출시한다. 삼성전자도 이날 갤럭시노트8를 출시한다. 양사 전략 스마트폰이 같은 날 출시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LG전자는 LG V30 시리즈 국내 출시를 전작 LG V20보다 14일 앞당겼다.
이통사 관계자는 LG V30 시리즈 디자인과 그립감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베젤을 최소화한 시원시원한 화면에다 전작보다 두께를 대폭 줄인 형태로 최상의 그립감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LG V30 시리즈는 6인치 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35 칩셋, 1600만(표준각)·1300만 화소(광각) 듀얼카메라, 6GB 램, 3200㎃h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LG페이, IP68등급 방수·방진 기능을 갖추고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를 지원하는 첫 번째 스마트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LG전자가 LG V30 시리즈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면서 “LG V30플러스는 언팩에서 공개된 이후 LG V30과 같은 일정으로 국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V30플러스 정식 발표 여부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